국제
미 경찰, 집에서 소란 피운 13살 자폐아에 탕! 탕! 탕!
입력 2020-09-09 19:30  | 수정 2020-09-09 21:07
【 앵커멘트 】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 어제 오늘의 일 만은 아니죠.
이번엔 미 경찰이 집에서 소란을 피운 13살 자폐아에게 수차례 총을 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들 좀 진정시켜 달라고 신고했다 총 맞는 걸 본 엄마 심정은 어땠을까요.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끔찍한 사건은 13살 아이를 둔 엄마의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됐습니다.

자폐증을 앓는 아들이 집에서 소란을 피우자 진정시켜 달라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 인터뷰 : 골다 바턴 / 피해 아동 엄마
- "어떻게 5분도 안 돼서 그 상황까지 갈 수 있어요? 아이는 도망치고 있었어요. 그냥 도망치고 있었을 뿐인데."

집으로 출동한 경찰관들은 아이를 제압하려 했고, 겁을 먹은 아이가 도망가자 순식간에 총을 빼들었습니다.


▶ 인터뷰 : 골다 바턴 / 피해 아동 엄마
- "경찰관들이 아이에게 '땅에 내려 놔! 땅에 내려 놔! 땅바닥에 엎드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어요. 그리고 탕! 탕! 탕! 탕! 탕! 탕!"

아이는 어깨와 발목, 배, 방광 등 몸 여러 군데에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먼저 흉기로 위협했다고 주장했지만, 현장에서 흉기가 회수됐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지만 엄마는 경찰이 왜 무장하지 않은 아이에게 실탄까지 발사했는지 해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MBN #미국경찰 #과잉진압 #총격 #국제 #신혜진기자 #김주하앵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