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CC글라스, 코리아오토글라스 합병
입력 2020-09-09 18:10  | 수정 2020-09-09 18:29

KCC글라스(대표 김내환)가 코리아오토글라스(대표 우종철)를 흡수합병한다. 이에 따라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은 지난 1월 KCC로부터 유리·인테리어 사업부 인적분할에 이어 KCC그룹 내 별도 법인이자 정 회장이 최대주주였던 코리아오토글라스 흡수합병까지 마무리하며 독자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9일 KCC글라스와 코리아오토글라스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에 대해 결의했다.
KCC글라스 김내환 대표와 코리아오토글라스 우종철 대표는 "건축용 및 자동차용 유리에 대한 원재료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일원화된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경영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 강화는 물론 기술개발역량 집중을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KCC글라스는 유리와 상재, 인테리어 등을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으며 국내 판유리 시장의 점유율은 50%를 차지한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자동차용 안전유리와 콘크리트파일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자동차용 안전유리의 경우 KCC글라스가 제조하는 판유리를 원재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해당 합병을 통한 일괄 체계 구축으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코리아오토글라스의 매출 중 약 90%를 차지하는 자동차용 안전유리 부문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M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주요 벤더로서 다양한 차종에 납품하고 있으며 해외 수출을 통해 시장 점유율 약 70%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KCC글라스는 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유리 수급과 헤드업디스플레이(HUD)용 유리, 경량접합유리, 솔라 셀루프(Solar Cell Roof), 발열유리 등 고기능성 유리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KCC글라스는 이번 합병을 통해 2분기 기준 총자산은 1조1973억원에서 1조6750억원으로 약 4700억원 가량 늘어나게 된다. 매출은 3256억원에서 5295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에서 353억원으로 증가한다.
KCC글라스는 코리아오토글라스 주주들에게 합병 비율에 따라 보통주 1주당 KCC글라스 보통주 0.4756743주를 발행한다. 합병 계약일은 9일이며 다음 달 14~28일까지 합병반대 의사통지를 접수 받고 10월 29일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연다. 주식매수권 청구 기간은 10월 30일부터 11월 18일까지이며 합병기일은 12월 1일, 신주 상장은 12월 18일 예정이다.
이로써 KCC그룹은 장남인 정몽진 회장이 KCC를, 셋째인 정몽열 회장이 KCC건설을 맡는 것으로 형제간 경영분리 작업이 막을 내렸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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