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정 도박 혐의` 양현석 "혐의 모두 인정"
입력 2020-09-09 17:55 

해외에서 수차례 지인과 함께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51)가 법정에서 자신의 도박 혐의를 인정했다.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 심리로 진행된 양 전 대표 등 4명의 도박 혐의 관련 공판에서 양 전 대표 등 피고인들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 호텔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4억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재판부는 "이 정도의 수사, 증거기록이 있는 상태에서 상습 도박이 아닌 단순 도박으로 기소한 이유 확인이 필요하다"며 검찰 측 의견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검찰은 "수사 당시 판례, 법률 검토 통해 단순 도박으로 기소하게 됐다"며 "(상습 도박) 불기소처분 변경된 이유는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양 전 대표 측은 "수사 기록, 내용이 많은 건 검찰에서 도박 자금 출처 확인 과정에서 많은 금융 계좌를 추적했기 때문"이라며 "이 사건은 이미 검찰에서 수사 검사가 상습 도박 혐의는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 전 대표는 "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 "정식 재판에 회부됐는데 심경이 어떻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양 전 대표 등에 대한 다음 재판은 내달 2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지난 6월 검찰은 양 전 대표에 대해 도박 혐의로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하지만 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양 전 대표 등을 지난 7월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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