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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경기 차’ 6위 KIA가 신경 쓰이지만…이강철 감독 “위만 봅니다” [MK톡톡]
입력 2020-09-09 17:51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이강철 감독은 5위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위로 오르다가 밑에 보면 떨어질까 무섭지 않나. 그래서 위만 본다.” 강한 압박에 따른 심적 부담을 이겨내기 위한 이강철 kt 감독만의 ‘노하우다.
kt가 8일 두산에 패해 5위로 미끄러지자마자, 6위 KIA는 귀신같이 LG에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의 승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4위 두산과 승차가 1경기로 더 적으나 뒤가 신경 쓰이는 걸 부정할 수 없다. KIA는 3연승의 휘파람을 불고 있다.
이 감독은 9일 가진 인터뷰에서 하루하루가 조마조마하다.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다른 팀 경기도 신경 써야 한다. 감독이 되니까 압박감이 훨씬 크더라”며 여유를 부릴 틈이 없다고 토로했다.
kt와 KIA는 나란히 100경기를 치렀다. 44경기가 남아 언제든지 순위 변화가 요동칠 수 있다.
이 감독은 쫓기는 팀이 (쫓는 팀보다) 더 부담된다. 위로 오르다가 팀에 보면 떨어질까 무섭지 않다. 그래서 위만 본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각 팀과 승차가 적은 데다 경기 수도 많이 남았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만큼 우리 경기만 집중해야 한다. 상위 팀과 격차를 최대한 줄여가면 자연스럽게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높아진다”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부정적인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만 한다.
이 감독은 1년 전보다는 다들 성장해 팀에 여유가 있다. 연승을 달려도 의연하게 대처한다. 괜한 연패를 걱정하던 목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았다”며 상대도 우리를 쉽게 보지 않는다. 투·타가 나쁘지 않은 데다 다들 자신감도 가득하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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