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종 플루 국내 발생 '주춤'
입력 2009-05-04 18:38  | 수정 2009-05-04 20:15
【 앵커멘트 】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럽에서는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주춤하고 있습니다.
검사 대상 상당수가 정상 판명을 받은데다 신고 건수까지 줄어들고 있어 사실상 소강 상태를 맞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인플루엔자 발생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감염자가 발생한 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감염을 의심해 신고하는 사람의 숫자는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실제로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검사를 받던 사람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정상 판정을 받았고, 특히 지난 3일 밤에는 단 1명의 단순 신고 접수도 없었습니다.

첫 감염환자인 50대 수녀가 증상이 모두 없어져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습니다.


특히 첫 감염환자가 탔던 비행기 탑승객에 대한 2차 조사에서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점을 놓고 보면 국내 신종 인플루엔자 발생이 사실상 소강상태라는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전병율 /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
- "현재까지 환자 확인되는 상황을 비춰봤을 때 같은 비행기로 탑승했던 승객들 중에서도 더 이상의 환자 발생이 없다면 아마도 소강국면에 진입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우려됐던 사람간 감염의 경우 잠복기인 1주일을 넘겼기 때문에 추가로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그 같은 전망을 밝게 하고 있씁니다.

이보다 앞서 보건당국도 신종 인플루엔자가 전파력은 강하지만 계절인플루엔자와 비교해 독성이 약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신종 인플루엔자는 기존 독감 수준을 넘지 못하는 수준으로 크게 위험한 전염병이 아닌 것으로 판명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한편, 첫번째 감염자와 같은 수녀원에서 생활하는 44세 추정환자의 확진 시기는 바이러스 배양이 다소 늦어져 6일 이후로 늦춰졌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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