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자산관리 名家` 도약 한화證, 동남아로 디지털 영토 확장
입력 2020-09-09 17:34 
권희백 대표
한화투자증권(대표 권희백)이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고객 자산관리(WM) 명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펀드 환매 대란 등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투자자 보호'를 제1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는 한화투자증권의 '우보(牛步) 경영'이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코로나19 악재를 극복하고 2020년 2분기 영업이익 427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WM본부의 성장이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WM본부는 2020년 2분기 순영업수익 4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25억원) 대비 45%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WM본부의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가 증가해 시장 거래 대금이 꾸준히 상승하고, 해외주식 거래도 늘어나며 위탁매매수익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WM본부가 이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회사가 강조하는 '정도(正道) 영업'이 있었다. 권희백 대표는 취임 후 "건전하지 않은 영업을 통한 수익은 중요치 않다"면서 준법서약식과 고객 중심 윤리경영 선포식을 하며 정도 영업을 독려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0년 1월 KG제로인에서 주최하는 '2020 대한민국 펀드 어워즈'에서 투자자보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의 평가 항목 중 '영업점 모니터링'을 눈여겨볼 만하다. 영업점 모니터링은 판매회사 영업점에서 투자자로 가장한 모니터(Monitor)를 파견해 펀드 상담 실태를 점검하는 것으로 판매회사의 펀드 상담 역량을 파악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평가 대상 은행·보험·증권 28곳 중 2위를 차지했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성장성 높은 글로벌 시장 진출로 미래 성장동력을 조기 확보할 계획이다. 2019년 4월 한화투자증권은 베트남 하노이 소재 HFT증권을 인수한 후 12월 '파인트리(Pinetree)증권'을 출범시켰다. 파인트리증권은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디지털 기반의 편리하고 앞선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개개인에게 특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2025년 넘버원 동남아 디지털 금융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급변하는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화투자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참 쉬운 투자' STEPS도 진화하고 있다. 금융투자상품 매매도 고객들에게 친숙한 e커머스(전자상거래) 형태로 구현했다.
[김기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