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단독] 할리스커피 새 주인에 KG그룹
입력 2020-09-09 17:33  | 수정 2020-09-09 22:42
KG그룹이 프랜차이즈 커피숍 할리스에프앤비(할리스커피)의 새 주인이 된다. KG그룹은 3년 전 KFC에 이어 식음료 업체를 두 번째로 인수하게 됐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의 최대주주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최근 할리스커피 우선협상대상자로 KG그룹을 선정했다. 현재 양측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 중이다. 거래가격은 1000억원대 후반으로 전해진다.
이번 거래 대상은 IMM PE가 만든 특수목적회사가 보유한 할리스커피 지분 93.05%다. IMM PE는 2013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할리스커피 지분을 약 820억원에 사들였다. 앞서 매각 주간사 골드만삭스는 지난달까지 잠재 원매자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 KG그룹을 비롯해 TA어소시에이츠(TA Associates),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 등이 관심을 보였다. KG그룹은 별도의 컨소시엄을 꾸리지 않고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룹 오너 차원에서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인수 후보군 중 가장 적극적으로 의지를 보인 편"이라고 말했다.
KG그룹은 가격 외의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랜차이즈 기업을 인수해 턴어라운드에 성공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KG그룹은 2017년 케이에프씨코리아(KFC)를 인수한 뒤 재무 상태를 성공적으로 개선해 왔다. 지난해 KFC의 매출액은 2100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이었다. 직전 연도 대비 매출액은 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됐다.
할리스커피 매각에 성공한 IMM PE는 2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1000억원대 후반인 매각가격뿐 아니라 배당, 자본재조정 등으로 확보한 자금도 있어서다.
[강두순 기자 /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