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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주현미, 애정 어린 조언…무명 가수의 꿈 ‘트롯신2’로 현실될까 (종합)
입력 2020-09-09 17:16 
‘트롯신이 떴다2’ 첫 방송 사진=SBS
‘트롯신2 남진, 설운도, 김연자, 주현미, 진선, 장윤정이 자신의 꿈을 펼칠 무명 가수들과 만났다. 각양각색의 경연프로그램 속에서 ‘트롯신들은 특급 조언과 트로트의 역사와 의미를 통해 기존 오디션프로그램과는 다른 차별점으로 승부를 걸었다.

9일 오후 SBS 예능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2-Last Chance(이하 ‘트롯신2)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생중계된 가운데 남진, 설운도, 김연자, 주현미, 진성, 정용화가 현장에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진솔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남진은 무명 가수를 발굴하는 것과 관련해 어느 가수도 신인 시절을 거치지 않고서 오늘에 우리는 없다. 그렇기에 관심이 있었고, 추억도 생각나더라. 그래서 이런 좋은 기회에 멋진 후배를 찾아보자 했다”라며 무명시절 누구나 힘든데 나는 짧은 편이었다. 운이 좋았다. 이 프로그램을 프로그램을 하면서, 후배들에게 기대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김연자는 1974년도에 ‘가요 신인 스타에서 우승을 해서 프로 데뷔를 해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나를 보는 것 같다. 평소에 잘하던 노래도 심사위원 앞에 서면 긴장하게 되더라. ‘트롯신2 등장한 분들을 보면 내가 다 떨린다. 늘 잘하길 바라고 있다”라며 당시 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미자 노래를 많이 불렀다. 대체적으로 그때 당시에는 가창력 있는 사람만 뽑더라. 그 다음부터 트로트를 일부러 안 불렀다. 꾀를 내 패티김 노래를, 열창하는 노래를 불렀다. ‘9월의 노래라는 열창하는 노래를 불러 우승을 했다. 경연프로그램에서는 선곡이 엄청 중요하다. 모르는 노래보다 아는 노래를 하는 게 플러스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정용화는 설운도에게 시청자들로부터 영화 ‘위플래시가 떠오른다며 ‘트플래시라는 별명이 붙었음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설운도는 이번에 악역을 맡기로 했다. 나도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다. 지방에서 오랜 무명을 겪었다. 남진이 내가 무명 생활할 때 만난 선배다. 좋은 말씀을 해줬는데 그게 이 자리 있기까지의 원동력이 됐다. 이번에 출연자 하나하나 만나면서 그 시간이 중요하다. 충분하지 못하면 다음이 없다. 오디션에 나와 봤기 때문에 그 분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소소한 감정 표현까지 잘해주고 싶었다. 뒤 돌아서 내 욕을 해도 더욱 집요하게 이야기해줬다”라고 선배미를 발산했다.

‘트롯신2 제작발표회 사진=SBS
이처럼 시즌1에서 시즌2로 넘어오는 과정 속 멤버들에게는 분위기의 변화가 생겼다. 정용화는 불과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선배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항상 따뜻한 선배님들이었는데 오랜만에 봤는데 너무”라고 할 정도로 ‘트롯신 멤버들은 트로트 선배로서, 냉정하고 엄한 선생님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부각했다. 특히 정용화는 SBS 전체에서 주현미의 눈빛이 바뀌었다는 소문이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 자세한 이야기를 부탁했다.

이에 주현미는 나도 그럴 줄 몰랐다. ‘트롯신2이 무명으로 활동하던, 가수로 활동한 후배들이지 않냐. 그래서 그 무명으로 활동하는 후배들 중에 더 좀 기회를 줘보자 하고 시작한 거라 편하게 마음을 먹고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 거보다 벽에 부딪힌 점이 있다. 후배들이 특정한 무대에서만 서다 보니 이 트로트라는 장르를 잘못알고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고 있더라. 이게 회를 거듭할수록 미션도 주어진다. 트로트 가수다 하면 저 멀리 기반, 어떻게 해서 불리고 있는지 근원을 당연히 알 거라 생각했다. 50년대 이전, 올해로 한국에서 대중 가요가 탄생한지 100년이 되는데, 그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장르면 사라지지 않을 장르다. 자기가 트로트 가수라고 생각했으면, 이 노래를 부르고 사랑 받는 것에 대해 알 거라고 생각했다. 50년대, 60년대 노래를 아예 모르더라”고 답답한 감정을 고백했다.

그는 그러면서 트로트 가수라고 하는 후배 가수들을 봤을 때 혼란스러웠다. 애정을 가지고 교훈을 줘야하나 싶었다. 그래서 좀 그런 안타까움 때문에, 막상 그 후배들은 그런 이야기를 했을 때 여태 그런 생각을 못하고, 주어진 무대와 행사 하기 급급해서 배울려는 시간도 없었고 생각도 못 했다더라. 그런 이야기를 지적을 받았을 때 절실하게 매달리는 모습을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트롯신2에 도전하는 가수들은 무명 생활이 최소 5년인 만큼 설움이 많은 이들이었다. 그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도전자들은 자기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것에 감사해 했다. 이와 관련해 남진은 데뷔 때 시절이 생각났다. 무명 가수였던 시절이 다 있지 않냐. 그 기분을 충분히 안다. 무명의 마음 충분히 안다. 이번에 보니까 실력 있는 가수들이 많이 나왔더라. 아마 그날 녹화 방송했을 때를 잊지 않을 거다”라며 나도 무명 시절 좋아하는 선배님과 사진 하나를 찍었다. 세상을 떠난 선배여도 그 시간을 잊지 못 한다. 무명 때 만난 선배와 인상과 느낌이 참 중요하다. 우리는 많이 지적하고 꾸짖는 나무라는 시간이 아니고, 조언해주는 선배들이다. 좋은 이미지일 거다”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그는 ‘트롯신2가 색다른 것은 랜선 관객들이 심사를 한다”라는 점을 차이점으로 꼽았다. 이런 이유에 대해 남진은 우리도 당황할 때가 있다. 우리는 가까이 보는데 랜선으로 심사하는 분들은 브라운관으로만 보니까 우리와 반대의 상황도 나온다. 이 프로그램 자체가 랜선으로 심사위원들이 평가하는 거니까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주현미 역시 공감했다. 그는 우리는 잘한다, 잘한다고 했는데 막상 결과가 다를 때가 있더라. 그런데 평가가 정확하다. 우리가 아쉽다고 해도 대중이 어쨌거나 듣는 사람이지 않냐. 랜선 관객들의 평가도 냉철하고 수긍이 가는 면도 있다”라고 인정했다.

‘트롯신2 관전 포인트 사진=SBS
촬영 중 눈물바다가 됐던 순간도 있었다. 그런 와중에 ‘트롯신 중에는 최고의 울보가 있었다. ‘트롯신들은 다함께 그 멘토를 바라봤고, 바로 그는 김연자였다. 이에 대해 김연자는 이번에 어떤 가수와 5년 만에 만났다. 솔직히 서로가 일이 바빠서 못 만났다. 그런데 운 건 그분 때문이 아니다. 그 가수의 동생과 같이 만났었는데 슬픈 사연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울었다”라고 이야기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무명 가수들에게 자신들의 가창 비법을 전수했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설운도는 개인적으로 남진의 골반을 배우고 싶다. ‘블링블링은 할 수가 없다. 도는 게 어지러워서”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블링블링의 주인공 김연자는 골반은 배워서 될 일이 아니다”라고 디스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골반의 킹 남진은 나오기 전부터 조정이 되어 있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 웃음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트롯신들은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새롭게 바뀐 포맷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한마디를 건넸다. 남진은 떨어진 분들이 계신다. 그게 아직까지 마음에 아쉬움이 있다. 그날 최선을 다하는데 뭔가 안 맞아서 떨어진 그분들에게 용기를 잃지 말고 이걸 기회 삼아 보충하길 바란다. 용기를 내고 계속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설운도는 점수를 주고, 심사를 하는 건 아니다. 노래를 하는 것에 대한 심사평을 한다. 귀에 거슬리더라도 이해를 해달라. 우리는 우리가 느낀 그대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좋은 성적 못 받아서 좌절하는 분도 있지만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 전화위복이 되길 바란다”라고 따뜻한 한마디를 남겼다.

김연자는 도전자분들이 실력이 향상되고, 여러분 가는 길 길 안내를 하는데 가수 활동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트롯신2 마지막까지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시면 점점 향상되는 게 보일 거다”라고, 주현미는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프로그램 진행 동안 볼 수 있을 거다. 그동안은 우리의 노래를 꾸며서 함께 했는데 오늘부터는 전혀 다른 포맷이 된다. 무명 가수들의 도전, 누가 무명에서 벗어나나를 같이 애정을 갖고 보면 가수들에게도 애정이 갈 거라. 한 사람씩 정해서 같이 지켜봐주시면 재밌을 거다”라고 당부했다.

진성은 꿈은 현실로 이뤄지라고 있는 거다. 현재 우리는 여러분이 어떤 위치에 있든 최선을 다했을 때 후회는 없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애정 어린 눈으로 박수를 치겠다”라고 든든한 이야기를 전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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