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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진 "9살 때 부모님 이혼…父 생각하면 짠해" 눈물 (가치들어요)
입력 2020-09-09 16:1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개그맨 박영진이 가정사를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영진은 8일 방송된 MBN '모두의 강연-가치들어요'에 출연해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가슴 아픈 과거를 처음으로 고백했다.
박영진은 "부모님이 내 나이 9살 때 이혼하셨다. 그 때부터 아버지가 형제를 키웠다. 계속 일만 다녔다. 주물공장에 다녔는데 새벽부터 나가고 저녁 늦게 오셔서 같이 밥을 먹은 적이 거의 없다. 아버지를 어쩌다가 만나거나 하면 주물공장 특유의 탄내가 났다. 나는 그게 아빠의 냄새인줄 알았다. 그런데 친구 아버지를 만나니 스킨 냄새가 나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박영진은 눈물을 보였다. 그는 "아버지 생각하면 짠하다. 안아드린적이 없다. 아버지가 지금 혼자 계신다. 얼마전에 집에 갔는데 아버지를 보니 머리가 하얗더라. 아버지가 나이 34살에 혼자가 됐다. 내가 34살을 겪어보니 정말 놀고 싶은 나이더라. 하고 싶은 걸 못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박영진은 "아버지가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 나름 잘하기도 했다. 근데 대학가라고 선뜻 말을 못하시더라. 돈 때문이었다. 대학을 갔는데 한 학기가 끝나니 '휴학하는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라. 휴학을 했다. 그대로 복학하지 않고 개그맨이 됐다. 지금은 너무 좋아하신다"고 덧붙였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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