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스코 냉연 제품, 일본 장악했던 인도 이륜차 연료탱크 시장 진출
입력 2020-09-09 15:46  | 수정 2020-09-16 16:04

포스코가 생산한 냉연 제품이 인도 이륜차 연료탱크 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포스코는 인도 이륜차 연료탱크에 들어가는 편면도금 전기아연도금강판 양산품을 지난달 초 출하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편면도금 전기아연도금강판은 전기화학 방식으로 한쪽 면에만 아연도금처리를 한 제품입니다. 내식성과 용접성이 우수해 인도 이륜차 연료탱크 소재로 쓰입니다.

그동안 이 제품은 전량 일본에서 공급됐으나 올해 인도 정부가 배기가스 배출 규제를 대폭 강화함에 따라 시장이 확대되면서 포스코가 진출할 길이 열렸습니다.


인도 이륜차 제조업체들이 정부 규제에 대응하고자 유해 가스 발생이 저감되는 연료 분사 방식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연료탱크 소재가 강화돼 전기아연도금강판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이에 따라 수입 구매처가 다변화한 것입니다.

포스코는 인도 가공법인과 기술서비스센터를 활용해 이 같은 고객 요구 사항을 파악한 데 이어 포항제철소, 연구소, 마케팅, 해외법인 등 관련 부서와 협업해 신제품을 개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아연-니켈(Zn-Ni) 합금화 안정화 조업 기술을 개발하고 전 공정 온도 제어, 생산 가능 범위 조정과 같은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 대량 양산이 가능한 최적의 생산 조건을 찾아내는 작업을 거쳤습니다.

그 결과 약 6개월 만에 재료인증부터 품질인증서 체결까지 모든 과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한 철강 수요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도 제조업체는 소재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친환경 이륜차를 생산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포스코는 향후 이륜차 이용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도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영상 회의를 활용한 '비대면 마케팅'으로 신규 고객 유치 활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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