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디지털교도소 인터폴 국제공조 요청
입력 2020-09-09 15:39 

성범죄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신상공개로 논란이 일고 있는 민간 사이트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인터폴을 통한 국제 공조 요청에 나선다.
9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 수사와 관련한 국제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청은 해당 요청을 검토한 후 번역작업을 거쳐 이르면 이번주 요청서를 발송할 에정이다. 요청서를 발송할 국가는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가운데 특정된 이가 체류중인 것으로 파악된 곳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검가가 우선으로 어느 나라에 공조요청서를 보낼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디지털교도소는 성범죄자 또는 흉악범죄 관련자의 신상을 공개한다는 취지로 운영한 사이트다. 하지만 법적 판단을 받기 전인 피의자와 더불어 무고한 인물의 신상까지 공개한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사적 처벌과 관련한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최근엔 고려대 재학생 A씨가 숨진채 발견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해당 사이트는 A씨가 지인 관련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취지로 신상정보를 게시했는데, 당사자는 생전에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A씨는 명예훼손으로 디지털교도소측을 고소하기도 했다.
디지털교도소는 8일부터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다만 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차원의 조치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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