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8월 공모시장, 금액·경쟁률 `역대 최고`…9월 일정은?
입력 2020-09-09 15:19 

지난 8월 공모시장은 공모금액과 경쟁률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에는 'IPO 대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 일반 청약이 예정돼있어 IPO 시장에 온기가 돌 전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기업은 총 14곳(코스피 4곳, 코스닥 9곳, 코넥스 1곳)으로 월 기준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시장별로 코스피 상장 기업 4곳은 모두 리츠 기업이었다. 미래에셋맵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코람에너지리츠 등이다. 코스닥에는 아이디피, 셀레믹스, 미투젠,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등이 있고, 코넥스에는 데이드림엔터가 신규 상장했다.
8월 IPO 공모금액은 1조26억원으로 상장 시장이 형성된 이래로 최고 금액을 달성했다. 리츠기업 4개사의 공모금액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8월 기관수요예측을 거친 기업은 7곳으로 평균 경쟁률이 사상 첫 네자리수(1020대 1)를 기록했다. 일반청약 경쟁률 역시 역대 최고인 749대 1을 기록했다.
특히 리츠와 스펙을 제외한 일부 기업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루다가 역대 최고인 3040대 1을 기록했고, 영림원소프트랩은 2494대 1을 기록했다.
이달 IPO 시장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예년 수준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9월 첫주(8월 31~9월 4일) 6개사의 수요예측이 동시에 진행되는 빅 슈퍼위크가 될 전망이었으나 상장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9월 말, 10월초 IPO 시장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오는 10일 상장 예정인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청약증거금 58조6000억원을 달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 자금이 다음달 상장 예정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 옮겨질지에 투자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9월 IPO 시장의 예상 공모금액은 7000억~8000억원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예상 시가총액은 3조6000억~4조4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일정은 핌스(9~10일), 비비씨(9~10일), 박셀바이오(10~11일), 비나텍(14~15일), 원방테크(15~16일), 바이브컴퍼니(17~18일), 센코(21~22일), 퀀타매트릭스(21~22일), 미코바이오메드(21~22일), 파나시아(22~23일), 노브메타파마(23~24일), 넥스틴(24~25일) 등이 예정돼있다.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IPO 대어로 불리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일은 다음달 5~6일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일반 청약이 역대 최고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7월 초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의 성공적인 ㅅ상장 이후 공모가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게 됐고, IPO 공모 관련 펀드 내 수익성이 양호하면서 기관과 일반인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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