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통사고 다발 어린이보호구역, 72%는 어린이 도로 횡단 중 사고
입력 2020-09-09 15:12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중 70%는 도로 횡단 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교육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지자체,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공동으로 전국 52곳의 어린이보호구역을 점검한 결과 교통사고 다발지역 피해 어린이 10명 중 7명이 도로 횡단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또 가해 운전자 10명 중 5명은 보행자 보호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점검은 2019년 한 해 동안 어린이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발생했거나 사망사고가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 42곳과 화물차, 과속차량 등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어린이보호구역 10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점검 결과 안전표지 미설치, 과속 및 불법주·정차, 보행공간 단절 등이 주요 문제점으로 나타났고, 교통안전시설 보강 등 총 338건의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안전표지 설치 등 단기간에 개선이 가능한 272건(81%)에 대해서는 정비 계획을 수립해 연말까지 개선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교차로 구조개선 등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65건(19%)에 대해서는 2021년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에 우선 반영해 정비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특히 과속 및 불법주·정차를 방지하기 위해 무인교통단속장비 2087대, 신호등 2146대를 연말까지 설치하고 학교·유치원 등 주출입문과 직접 연결된 도로에 있는 불법 노상주차장 281개소도 연말까지 모두 폐지할 계획이다.
윤종진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시설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운전자가 보호자라는 인식을 갖고 운전하실 때 각별히 주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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