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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권순우 덕에 행복…초콜릿 누구나 먹어”
입력 2020-09-09 15:07  | 수정 2020-09-09 15:47
이형택(왼쪽) 이형택테니스아카데미재단 이사장이 후배 권순우(오른쪽)가 이룬 ‘한국인 3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 승리’에 뿌듯함을 나타냈다. 이 이사장은 ‘경기 도중 초콜릿을 먹어 US오픈 2회전에서 패했다’라는 권순우에 대한 일부 비판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이형택(44·이형택테니스아카데미재단 이사장)이 권순우(23)가 2020 US오픈에서 이룬 ‘한국인 3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 승리에 뿌듯함을 나타냈다.
이 이사장은 9월6일 SNS에 권순우 덕분에 그랜드슬램에서 국내 선수를 응원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는 글을 썼다. 한국인 첫 메이저대회 승리 주인공으로서 후배의 선전을 보는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다.
US오픈은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과 함께 프로테니스협회(ATP) 투어 4대 그랜드슬램(메이저대회)으로 꼽힌다. 세계랭킹 73위 권순우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단식 2라운드(64강)까지 진출했다.
권순우는 세계랭킹 17위 데니스 샤포발로프(21·캐나다)와 맞붙은 2020 US오픈 64강전에서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내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2~4세트는 모두 내줬다.
일부 시청자는 권순우가 US오픈 2회전 도중 초콜릿을 먹은 후부터 패색이 짙어졌다며 ‘식탐을 자제하지 못해서 메이저대회를 망쳤다라고 비난하여 논란이 됐다.
이형택 이사장은 경기를 치르며 초콜릿을 섭취한 것이 뭐가 문제인지 이해할 수 없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14년 동안) ATP투어 생활을 하면서 바나나, 스포츠 드링크, 초콜릿, 초코바를 먹는 상대 선수를 숱하게 봤다”라고 반박했다.
현역 시절 이형택 이사장은 남자 단복식 세계랭킹 톱100을 모두 경험했다. 한국인 최초이자 아직도 유일한 기록이다. 단식은 세계 36위, 복식은 95위가 커리어 하이다.
이형택 이사장이 2000·2007 US오픈에서 4라운드까지 진출한 이후로 아직 메이저대회 16강 무대를 두 번 밟은 한국 테니스 선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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