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피아니스트 김선욱 12월 지휘자 공식 데뷔
입력 2020-09-09 14:48 
피아니스트 김선욱 [사진 제공 = 빈체로]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지휘자로 공식 데뷔한다. 12월 14일 롯데콘서트홀과 함께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피아노 협주곡 2번', 브람스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김선욱은 9일 배포한 자료에서 "지휘자로서 무대에 오른다는 것은 완전히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라며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피아노 연주와 지휘를 겸하는 게 드문 일은 아니다. 음악사를 돌이켜 보면 다니엘 바렌보임, 정명훈, 안드라스 쉬프, 머레이 페라이어, 미하일 플레트네프,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루돌프 부흐빈더, 미츠코 우치다 등 여러 음악가들이 두 분야에 능통했다. 김선욱은 "피아노가 '작은 우주'라면 오케스트라는 그야말로 '큰 우주'"라며 " 피아노라는 악기는 다른 악기보다 음역대가 크고 화성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을 분석하는데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달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첫 듀오 무대도 가진다. 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다. 김선욱은 "정경화 선생님의 수많은 음반들을 들으며 자랐고 공연을 보며 꿈을 키웠다"며 "선생님과 좋은 호흡을 청중들께 선보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3월과 9월에 예정돼 있었지만 두 차례 연기된 독주회도 12월 중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베토벤 '안단테 파보리', '피아노 소나타 30·31·32번'을 연주한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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