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발 코로나19 확진자 8명…건물 내 직원 2000명 자가격리

현대중공업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울산시는 9일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추가돼 울산 확진자가 모두 127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38세 남성(124번), 54세 여성(125번), 61세 여성(126번), 56세 남성(127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26번 확진자를 제외한 3명이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과 가족이다.
124번과 127번은 현대중공업 첫 확진자(115번)와 같은 건물, 같은 층에 있지만 다른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이다. 125번 확진자는 현대중공업 직원(121번)의 부인이다. 전날까지 현대중공업 관련 확진자는 첫 확진자 115번을 시작으로 직원 4명, 직원 아들 1명 등 5명이었다. 이날도 3명이 추가되면서 현대중공업발 확진자는 8명으로 늘어났다.
현대중공업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사측은 확진자가 발생한 7층 건물을 폐쇄했다. 이 건물에는 사무실, 식당, 샤워장 등이 있다. 건물에 근무하는 직원 2000여명은 자택에 머무르면서 진단 검사를 받게 된다. 확진자의 잇단 발생으로 자가격리 인원을 늘어날 경우 생산 차질도 예상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울산 기업들은 상황의 위중함을 감안해 보다 강도 높은 코로나19 예방조치를 시행해 주길 당부한다"며 "전 직원의 마스크 착용, 발열 검사 의무화, 출장 금지, 시차출근제 실시, 재택 근무, 화상 회의 등 비대면 업무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