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자리 침체 지속…"일자리 증가는 5년 뒤부터"
입력 2020-09-09 13:53  | 수정 2020-09-16 14: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미국 내 일자리 사정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노동시장 정보 제공 사이트 '인디드' 자료를 토대로 미국 실직자들이 되돌아갈 수 있는 충분한 일자리가 없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디드에 따르면 미 50개 주 전역에서 1년 전보다 구인 수요가 감소했다.
특히 대도시가 있는 주의 사정이 더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일 기준 뉴욕주, 캘리포니아주, 일리노이주, 매사추세츠주의 구인 수요는 1년 전보다 30% 안팎 감소했다.
국내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큰 하와이와 워싱턴DC에선 구인 수요가 1년 전보다 각각 46%와 40% 줄었다.
제드 콜코 인디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침체가 결국 대도시의 침체로 이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자리 부족 현상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업계는 "언젠가 일자리가 증가하겠지만 그 시점은 내년이나 내후년이 아닌 5년 뒤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4일 발표한 '8월 실업률'은 8.4%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 밑으로 떨어졌고 비농업 분야에서 전월 대비 137만 개 일자리가 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훌륭한 일자리 수치다"라고 말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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