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경쟁 심해지고 재고 너무 많다"…JP모건, 셀트리온 목표가 대폭 하향조정
입력 2020-09-09 13:53 
인천 송도 셀트리온 2공장

외국계 증권사 JP모건이 국내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셀트리온 목표가를 현 주가의 60% 수준으로 낮춰잡았다.
9일 JP모건은 '한국 헬스케어 섹터' 리포트를 통해 셀트리온 목표 주가를 19만원으로 발표했다. 이날 정오 현재 셀트리온 주가가 30만 8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가 기준의 61.7% 밖에 안되는 낮은 목표가를 잡은 셈이다.
JP모건은 리포트에서 "연초부터 코스피 지수가 9% 오르는 동안 셀트리온 주가는 76%의 랠리를 보였으나 구조적인 하방 위험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EU에서의 시장점유율 증가 둔화, 바이오시밀러 업체간 경쟁 격화로 인한 마진 압박, 1조8000억원 수준까지 올라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 등을 이유로 들었다.
우선 바이오시밀러 업체간 경쟁 격화에 대해선 "바이오시밀러의 증가와 새로운 바이오시밀러 시장진입 주기가 짧아지고 있어 후발주자와 원조약 개발자의 가격 경쟁은 업계 입장에선 악순환이 될 것"이라며 "셀트리온이 마케팅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가격 리스크를 분담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경쟁으로 인한 가격인하는 셀트리온의 이익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셀트리온은 실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새로운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시도하고 있지만 새 파이프라인에 있는 후발주자들은 더 극심한 경쟁에 들어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치료제가 현재 임상시험 중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과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은 "치료제 1상 임상시험으로 인한 흥분이 상업적 성공이 불확실하다는 펀더멘털 우려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표가 역시 7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9일 정오 기준 주가 10만1200원의 약 70% 수준이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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