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34경기 연속 100구 넘긴 랜스 린 "몸집 커서 괜찮아" [현장인터뷰]
입력 2020-09-09 12:47 
랜스 린은 이날 경기로 34경기 연속 100구 이상 소화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34경기 연속 100구 이상 던진 텍사스 레인저스 우완 선발 랜스 린은 이같은 기록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린은 9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 홈경기 등판,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무려 114개의 투구를 소화했다. 'ESPN'에 따르면, 34경기 연속 100구 이상을 던졌다. 이번 시즌 현재 살아 있는 기록중 2위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4경기에 불과하다. 1990년 이후 저스틴 벌랜더(80경기, 2010-12) 랜디 존슨(38경기, 1998-99/37경기 1992-93)에 이어 네 번째로 긴 기록이다.
린은 경기 후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은 기록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5일에 한 번씩 마운드에 올라 최대한 오래 던지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많이 던지다 보면 닳을 수도 있다. 그는 "그런 문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내 몸집이 큰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이를 잘 활용할 것"이라며 자신의 신체 조건(196센티미터, 113킬로그램)에 대해 말했다. 이어 "다음 해는 다시 150경기가 넘게 열리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야한다"며 다음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많은 투구 수를 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매 등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구를 세 개나 기록한 것은 그답지 못했지만, 방법을 찾았다"며 린의 투구를 칭찬했다. 그도 린이 계속해서 100구 이상 던지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풀 시즌이라면 조금 더 걱정했을 것이다. 당연히 그를 죽이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선발 기회가 얼마 안남았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고 있다. 그는 느낌도 괜찮고, 그정도는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빌드업됐다. 다치게 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생각을 전했다.
한편, 린은 "이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며 자신의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같은 선수를 두 번이나 맞힌 것이 너무 싫다"며 저스틴 업튼을 상대로 두 번이나 손을 맞힌 것에 대해 자책했다.
18세부터 업튼과 함께 뛰었으며 그를 존경해왔다고 밝힌 그는 "골절이 아니라니 다행이다. 고의는 절대 아니었다. 누구도 다치게 하고싶지 않다"며 상대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의 공을 받은 포수 호세 트레비노는 "그가 자기 일을 하게 놔뒀다. 오늘처럼 그렇게 사구가 많이 나오는 투수는 아니다. 다시 정상을 되찾게 했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그가 이날 맡은 역할은 또 있었다. 투수가 심판 판정에 대해 불만을 표현할 때마다 '피스메이커' 역할을 했다. "심판에게 나와 얘기하자고 하면서 중재를 했다. 특히 오늘같이 린이 나온 날에는 그가 원하는 만큼 던지게 해줘야했다"며 선발 투수가 퇴장당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