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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경기 동안 ‘1억원’ 몸값 못한 이대은, 잔여 44경기엔 그의 활약이 필요해
입력 2020-09-09 12:23 
이대은은 1군 복귀 후 2경기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딱 100경기를 마친 kt, 이제부터 ‘연봉 1억 원 이대은(31)이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쳐야 할 시기다.
8일 잠실 두산전은 kt의 시즌 100번째 경기였다. 경기 결과는 0-8 패배. 1점도 얻지 못한 건 시즌 7번째. 잔루만 11개였다. 6연승 행진도 마감하며 5위로 미끄러졌다.
kt는 4위 두산과 1경기 차, 3위 LG와 2.5경기 차이밖에 안 되나 6위 KIA와 승차가 1.5경기로 좁혀졌다. 배수의 진이다. 매 경기를 결승전 같이 치러야 한다.
그래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희망이 있다는 건 의미가 있다.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kt는 9월 들어 이제 첫 패를 했을 따름이다. 1년 전에도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으나 매서운 뒷심을 발휘한 적이 있는 이강철호다.
말을 아껴도 위로 올라가고 싶은 욕심을 숨기지 않던 이강철 감독이다. 문은 열려있다면서 내 입으로 직접 말하긴 그렇지만, 한 경기씩 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위로) 올라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kt는 8일 현재 55승 44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패 차가 +11이다. 예전 같으면 가을야구 안정권이다. 2018년엔 3위 한화의 승패 차가 +10(77승 67패)이었다.
올해는 벌써 나란히 70패 고지를 밟은 한화와 SK의 극심한 부진이 변수이긴 하나 kt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어느 때 보다 가까워진 건 분명하다. 이 감독도 2연전마다 1승 1패만 거두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내림세를 타면,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 kt의 반등은 투수에 달렸다. 마운드가 안정돼 치고 올라갔다. 다만 빡빡한 일정에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 ‘새 얼굴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 감독은 이대은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kt의 뒷문을 책임졌던 이대은은 올해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5월까지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했다. 1군 엔트리에 말소된 후 2군 생활도 꽤 길었다.
이대은의 연봉은 1억 원. 억대 연봉 투수다운 활약이 전혀 아니다. 올겨울 대폭 삭감이 불가피한 성적이다.
그래도 만회할 기회가 주어졌다. 5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이대은은 키움과 고척 2연전에 연이어 등판해 1점도 내주지 않았다. 4개월 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투구였다.
다시 필승조의 한 축이다. 이 감독은 다들 지쳐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는 이대은이 해줘야 한다. 이대은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충분히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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