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장기화에 `취업포기자` 속출…취업자수 6개월 연속 감소
입력 2020-09-09 11:45  | 수정 2020-09-16 12: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일할 능력이 있는데도 쉬는 인구와 구직 단념자가 늘고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만4000명(3.3%) 증가했다.
통계 기준이 변경된 1999년 6월 이후 8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동월 기준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

반면 경제활동인구(2794만9000명)는 26만7000명(-0.9%)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활동 상태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구직활동 계획없이 '쉬었음'이라고 답한 사람은 246만2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이들은 전년동월 대비 전세대에서 증가했다.
한편 구직활동을 희망했으나 채용 중단 등 노동시장 문제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구직 단념자는 68만2000명으로 통계 기준 변경 이후 동월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수는 270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4000명이 줄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9년 이후 역대 최장 기간이다.
업계는 이러한 동향이 코로나 장기화로 일할 의지가 없어져 구직을 단념한 만성적인 '취업포기자'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업대란은 임시직에서 피해가 가장 컸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 31만8000명(-8.0%)이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자영업자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1.2%포인트 줄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6%포인트 늘었다.
코로나로 직원을 해고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조사기간이 8월 1일부터 15일까지여서 수도권 재확산 영향이 모두 반영된 결과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업계는 향후 전망은 더 비관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통계청의 발표에는 수도권 중심으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변수가 많은 하반기 고용 시장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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