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노후걱정 없는 `金퇴족`, 투자 비결 보니…퇴직연금·연금저축
입력 2020-09-09 11:35 

은퇴 후에도 지금과 같은 생활 수준을 위해 차곡차곡 금융자산을 마련해 가는 사람들은 금융자산을 어디에 얼마나 갖고 있을까.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이들을 '금(金)퇴족'으로 정의하고, 30∼55세 남성 금퇴족의 실제사례를 분석한 보고서 '100년 행복, 금퇴족으로 사는 법'을 9일 발표했다.
우선 금퇴족이 가진 금융자산은 평균 1억2000만원으로, 전체 조사대상(9000만원)보다 35% 많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금퇴족의 금융자산 규모는 커진다. 30∼34세 6000만원, 35∼39세 1억1000만원, 40∼44세 2억원, 45∼49세 3억2000만원, 50∼55세 3억9000만원이었다.

금퇴족은 40세 이후부터 드러나기 시작한다. 40세 초반 금퇴족의 금융자산은 전체 분석대상의 평균(약 8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많았다. 그 차이가 5000만원이었던 30대 후반에 비하면 격차가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금융상품 구성에서도 펀드·연금·신탁 등의 규모가 전체 금융자산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연령대별로 전체 평균보다 7∼15%포인트 높은 것이다.
또 40∼44세 금퇴족은 주식에, 45∼59세는 펀드에 투자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40∼44세 금퇴족은 일반펀드와 퇴직연금, 연금저축 등을 통해 금융자산 중 15%를 주식에 배분했다.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같은 연령대 평균에 비해서도 9%포인트 높다.
펀드 투자 규모는 45∼49세일 때가 절정으로, 평균 5900만원으로 집계됐다. 50대의 펀드 잔액도 5800만원으로, 40대의 활발한 펀드 투자가 50대에도 이어지는 것으로 연구센터는 분석했다.
연구센터는 금퇴족처럼 노후를 준비하고자 할 때 현재 모습을 진단할 수 있는 '금퇴족 점수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소득수준별로 금융자산 보유점수와 저축점수를 곱해 점수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100점 이상이면 '안정권', 70점 이상이면 '양호' 수준으로 분류했다.
조용준 센터장은 "40대 초반까지 금퇴족이 될 기반을 마련하는 게 이상적"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연금자산을 지키고 금융투자를 실행하는 게 가장 기본적으로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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