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환자 3명 또 사망…이달에만 20명
입력 2020-09-09 11:14  | 수정 2020-09-16 12:0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한풀 꺾였지만, 사망자는 최근 사흘 동안에만 10명이나 나와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하루 코로나19 환자 3명이 숨지면서 국내 누적 사망자는 344명이 됐습니다.

사망자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에는 없는 날이 많았고, 있더라도 하루 1∼2명에 그쳤으나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된 8월 중순 이후에는 매일같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달 들어 사망자가 없었던 날은 1일 하루에 그쳤고, 2일부터는 일별로 2명→3명→2명→2명→1명→2명→5명→3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사흘간은 10명, 이달 들어서는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8월 이후 사망자는 총 43명입니다.

최근의 사망자 증가세는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이 교회, 도심집회, 방문판매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고령자 등이 다수 감염됐고, 이로 인해 위중·중증환자가 급증한 영향이 큽니다.

이날 위중·중증환자는 전날보다 4명 증가한 154명입니다. 지난 1일(104명) 누적 100명을 넘은 이후에도 하루에만 20명, 30명씩 늘어났던 것을 고려하면 급격한 증가세는 꺾인 양상이지만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전날 기준으로 위중·중증 환자의 86%는 60세 이상 고령자입니다. 연령별 코로나19 치명률을 보면 60세 미만에서는 0.2% 미만이지만, 60대 1.29%, 70대 6.32%, 80대 20.05% 등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급격히 올라갑니다.


고령자는 코로나19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평소 지병이 있었던 경우라면 사망 위험이 훨씬 커집니다.

이런 가운데 중환자 치료 병상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중환자가 즉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은 전날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39개에 불과합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3개, 경기 2개만 남아 있고 인천에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광주와 대전, 경북 지역에서도 즉시 이용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이 '제로'인 상태입니다.

방역당국은 "고령층은 외출·모임 등 다른 사람과의 접촉은 최소화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생기는 등 조금이라도 몸이 아프면 신속하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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