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하남시 아파트 전세가 1년간 30.8% 올라…"서울 외곽 자치구보다 비싸"
입력 2020-09-09 11:08 
2019 8월~2020년 8월 서울 외곽 자치구와 하남시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단위 = 만원, 자료 = KB부동산]

지난 7월 31일 임대차3법(전월세신고제 내년 6월 시행) 시행 이후 수도권 위주로 아파트 전세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하남시 아파트 전세가격이 서울 외곽 자치구 아파트 전세가격을 넘어 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시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해 8월 1126만1000원에서 올해 8월 1473만8000원으로 1년간 30.88%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8일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1단계 구간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서울 외곽 자치구(은평구·중랑구·강북구·노원구·금천구·도봉구) 내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도 제치고 고공행진 중이다.
같은 기간(2018년 8월~2020년 8월) 서울 외곽 자치구는 ▲은평구 1325만4000원→1440만원 ▲중랑구 1331만6000원→1400만원 ▲강북구 1271만6000원→1392만9000원 ▲노원구 1264만2000원→1318만7000원 ▲금천구 1182만4000원→1295만9000원 ▲도봉구 1173만7000원→1229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오대열 경제만랩 팀장은 "한강수변공원과 근린공원이 인접한 하남시는 그동안 쾌적한 주거환경에도 교통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5호선 하남선이 개통하면서 신설역 주변 아파트 위주로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며 "교통호재뿐만 아니라 임대차법으로 인한 전세매물 잠김 현상에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민간택지를 기대리는 대기수요로 하남시 전셋값 상승 압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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