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세계 책임경영필요, 승계과정 주주피해볼수도
입력 2020-09-09 11:00  | 수정 2020-09-09 11:01

신세계그룹 총수일가의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향후 승계과정에서 자회사 매각이슈로 주주들이 피해를 볼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9일 '신세계그룹'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상장계열사 중 총수일가가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곳이 한곳도 없었다. 경영 의사결정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총수일가가 임원으로 등재하는 것은 책임경영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시각이다. 또 상장계열사의 대표이사와 이사회의장이 분리된 경우도 없어 경영진에 대한 효과적인 견제를 위한 이사회 독립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사익편취 규제대상이 될 수 있는 다수의 계열사에 대한 위험도 경고했다. 보고서는 17개 계열사 중 내부거래금액이 200억원을 초과하거나 연매출의 12%이상인 계열사가 다수 존재함에 따라 거래 공정성을 점검하기 위한 내부거래위원회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주가치 훼손 우려도 제기됐다. 보고서는 지배구조 개편작업의 완성을 위해 정용진 부회장과 신세계, 이마트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는 광주신세계, SSG닷컴 등에 대한 지분정리가 진행될 예정으로, 지분매각과정에서 주주가치 훼손우려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그룹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계열사가 있음에도 배당금 수준을 증가 또는 유지시키고 있어 주주환원정책에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진영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