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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NK세포치료제 후보 CBT101 임상 1상 승인받아
입력 2020-09-09 10:29 

차바이오텍은 회사의 자연살해(NK)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면역세포치료제 CBT101에 대한 국내 임상 1상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9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CBT101은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선천적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K세포를 증식시켜 제조한 면역세포치료제다. NK세포는 인체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면역세포로, 바이러스·암 등이 침투하면 가장 먼저 대응한다. 이 세포는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별해 암세포만 공격·제거하며, 암세포뿐만 아니라 암 줄기세포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암 재발·전이를 막을 수 있다고 차바이오텍은 설명했다.
특히 'CBT101'에는 차바이오텍의 독자적인 세포배양 기술이 적용돼 NK세포의 증식력을 약 2000배 높이고, 5~10% 수준인 NK세포 활성도를 90%까지 향상시킴으로써 항암효과를 크게 강화시켰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2018년 이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획득하며 'CBT101'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차바이오텍은 이번에 승인받은 임상을 통해 CBT101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해 최대 투여용량, 임상 2상 권장용량을 결정할 계획이다. 또 약물의 면역작용과 종양 재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관찰한다.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시약은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의 GMP 시설에서 생산된다.

차바이오텍은 이번에 승인된 임상 1상을 빠르게 완료한 뒤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난소암, 간암, 위암, 교모세포종 등 다양한 종양 동물모델에서 치료효과가 확인됐고,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자 임상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낸 바 있어 이를 바탕으로 상업화 임상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CBT101은 차바이오텍이 독자 배양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인 면역 세포치료제로,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차바이오텍은 CBT101 외에 차바이오컴플렉스 GMP에서 자체 생산한 코드스템(CordSTEM)-DD의 임상개발도 진행 중이며, 독자적인 우수한 세포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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