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포는 4억, 마포는 3억 하락"…홍남기 언급한 단지 가보니
입력 2020-09-09 10:08  | 수정 2020-09-09 10:38
【 앵커멘트 】
정부는 부동산시장 점검회의에서 8·4 공급 대책 이후 한 달 사이 아파트 값이 안정되는 추세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례적으로 한 달 새 수억 원씩 떨어진 급매가 거래된 아파트들을 예로 들었는데, 실제 분위기는 어떤지 이기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상당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한 거래도 나타나는 등 시장에서 쏠림현상이 많이 완화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서울 마포구의 전용 59㎡ 아파트가 한 달 사이 3억 원 떨어진 11억 원에 거래된 걸 예로 들었습니다.」

실제 상황은 어떤지 직접 아파트 단지를 가봤지만, 현재 같은 면적의 매물은 13억 5천만 원이 최저.

홍 부총리가 든 사례와 현장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 인터뷰 :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 "(아마도) 가족 간 거래예요. 말도 안 되죠. 나왔으면 부동산들이 잡았을 거예요."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비슷한 시기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된 사례도 있어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11억 원에 팔린 지 나흘 만에 14억 5천만 원에 매매되기도 했습니다.」

「28억 원에서 24억 원으로 떨어졌다는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 인터뷰 : 서울 서초구 부동산중개인
- "법인매물이고 약간 증여 비슷하게 들어간 것 같아요. 그다음부터는 다시 28억 원 이렇게 올라갔잖아요."

다주택자나 법인이 세금부담에 일부 급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하락 추세로 돌아서기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 "최근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거래가 급격히 줄고 있는데요. 「거래 위축이 계속되면 가격도 계속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금리와 막대한 유동성 때문에 정부 규제가 예상만큼 먹히지 않을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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