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주민, 코로나19는 귀신병"…식량난 연말 '절정'
입력 2020-09-09 10:06  | 수정 2020-09-09 10:35
【 앵커멘트 】
북한에선 코로나19에 걸리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앓다가 죽는다"는 뜻에서 '귀신병'으로 불린다고 미국의 한 선교단체가 전했는데요.
국경 봉쇄에다 장마당조차 제대로 열리지 않으면서 식량난 역시 심각하다고 합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소리 방송이 국제기독교 선교단체인 오픈도어스를 인용해 북한 내부에 코로나19 환자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은 코로나19를 귀신병"이라고 부르는데,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앓다가 죽는다"고 전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북한 당국의 발표와 달리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정부 입장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통일부 장관 (지난달 31일)
- "저도 북쪽에 코로나 상황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탓에 국경 봉쇄가 계속되고 외부 지원도 끊기면서 북한의 식량난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량 수급에 있어 중요한 장마당이 거의 열리지 않으면서 쌀 1kg가 몇 달치 월급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말쯤 북한 식량 위기와 주민 생활고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북한의 식량난은 현재보다도 올가을이나 겨울부터 심각하다, 왜냐하면 곡창 지대인 황해남북도 일대가 물 폭탄을 맞았고 함경남북도 수산 사업소들이 태풍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UN총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면서 식량난이 나빠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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