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야외 스크린골프장서 술판에 PC방 대신 모텔?…방역 구멍 우려
입력 2020-09-09 10:04  | 수정 2020-09-09 11:08
【 앵커멘트 】
거리두기 강화로 PC방과 스크린골프장 등 실내 시설이 문을 닫으니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야외 스크린골프장과 PC가 설치된 모텔 등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건데 방역에 구멍이 생기는 건 물론이고 일부 불법 행위도 우려됩니다.
신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야외 스크린 골프장입니다.

실내 스크린골프장과 마찬가지로 좁은 방에 여러 사람이 들어가 골프를 치는데, 밖이 훤히 보이는 실외가 혼합돼 영업이 가능합니다.

그러다 보니 도심 골프족들이 몰리면서 평일 오후인데도 빈방이 없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 인터뷰 : 야외스크린골프장 직원
- "한 방에 6명까지 들어갈 수 있어요. 일요일까지 (예약) 꽉 차 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와도 거리가 멀고 심지어 방 안에서 술도 마실 수 있습니다.


현행법상 체육시설에선 술 판매가 금지된 만큼 명백한 불법입니다.

▶ 인터뷰 : 야외스크린골프장 직원
- "네, 좀 있죠? (술) 싸 오셔도 되고, 여기서 판매하고 있거든요."

거리두기 강화로 PC방이 문을 닫자 이번엔 PC텔이 뜨고 있습니다.

모텔 등에서 PC는 물론 당구대와 노래방 기기까지 갖춰놓고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겁니다.

▶ 인터뷰 : 모텔 직원
- "최대 10명까지 가능해요. PC방처럼 돼 있으니까 사람들이 미친 듯이 몰려요."

하지만, PC방이 아니어서 지자체의 방역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 급기야 온라인에선 모텔로 여성을 유인하는 글까지 올라오는 등 성범죄 발생 가능성마저 제기됩니다. 」

예상치 못한 방역 사각지대에서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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