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백화점은 심부름해주고 호텔은 재택족 잡고…코로나 생존법
입력 2020-09-09 10:03  | 수정 2020-09-09 10:29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했지만,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겠죠.
영업이 중단된 PC방은 PC를 빌려주고 호텔은 재택근무하는 직장인들에게 근무 시간 동안 객실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리두기 강화로 영업이 중단된 PC방입니다.

가게 안에선 모니터와 본체 분리 작업이 한창, 폐업이라도 하나 싶었는데 돌연 가정집으로 배달합니다.

PC방에서 놀고 있는 고사양 컴퓨터를 한 달 20만 원에 고객들에게 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 인터뷰 : 김수빈 / PC방 사장
- "하루에 20~30건 이상씩 문의가 와요. 수익이 크다기보다는 코로나 시국에 매출이 아예 없으니까…."

특급호텔 일층엔 '호텔로 출근하자'는 광고판이 설치됐습니다.


집에서 일에 집중하기 어려운 재택근무족을 겨냥해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대실 서비스를 시작한 겁니다.

보통 10만 원 안팎의 비교적 비싼 가격인데도 거리두기 강화 이후 예약이 3배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정수재 / 직장인
- "집에 있으면 아무래도 집안일도 해야 하고 이래저래 신경 쓰이는 일도 많잖아요."

외출 자제로 매출이 급감한 백화점은 심부름꾼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고객이 앱을 통해 주문하면 백화점 직원이 대신 장을 봐주고,

"등심이요. 스테이크용으로 하나만 주세요."

푸드코트 음식까지 배달이 가능합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업체들이 고객을 붙잡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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