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파` 조응천 쓴소리 "추미애 애티튜드 굉장히 불편"

당내 소신파로 꼽히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황제복무' 의혹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조 의원은 9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추 장관에 대해 "최근 국회에 나와 답변하는 모습을 보니 내용도 내용이지만 애티튜드(태도)가 굉장히 불편하다"며 "일종의 자기확신과 확증편향이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추 장관의 아들 의혹에 대해 적극 방어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 추 장관에 대한 공개 비판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정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굉장히 중요한데 과연 제대로 된 호응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고 답했다.

다만 "무주택자와 1주택자는 철저히 보호하고 투기 수요는 그냥 두지 않겠다는 원칙에 따라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니 조금 더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조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민주당 주도로 추진되는 검찰개혁에 대해선 "검찰 개혁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검찰 수사의 총량은 늘어나고 다른 수사기관을 감시하는 검찰의 기능은 약화됐다"며 "견제와 균형이라는 측면에 역행하는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각종 현안에 대해 쓴소리를 내는 당내 소신파로 분류된다. 지난 20대 국회에선 소신 발언으로 주목받은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 등 동료 의원들과 이름의 한 글자씩을 딴 '조금박해' 모임을 구성하기도 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