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니클로사마이드` 코로나19 치료제 글로벌 임상 순항
입력 2020-09-09 09:40 

대웅제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 인도 임상 1상 승인에 이어 현지 건강인 대상 투약을 지난 3일(현지시간) 시작했다.
9일 대웅제약은 "첫 투약 그룹에서 현재까지 안전성을 확인했고, 임상시험도 순항 중"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이번 임상 1상은 현지에서 건강한 피험자 30여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인도에서 확보할 데이터는 코카시안 대상 데이터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임상시험 진입 시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인도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많다. 지난 7일 기준으로 하루 확진자가 9만명 대로 올라서는 등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적 방역 통제는 해제된 상황이어서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국가로 꼽힌다. 대웅제약은 니클로사마이드 임상 가속화와 신속한 현지 공급을 위해 인도 3위 제약사 맨카인드파마와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필리핀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을 승인받아 9월 중 투약을 개시할 계획이다.

대웅 측은 인도와 필리핀 임상 1상 결과를 토대로 즉시 임상 2, 3상 진입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상업용 생산을 위한 공정 검증은 이미 완료해 임상 결과를 확보하는 즉시 대량 생산에 돌입하기로 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DWRX2003과 카모스타트의 효능이 확인되는 시점에 병용 임상을 구상하는 등 글로벌 임상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펜데믹의 종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민석 대웅테라퓨틱스 대표는 'DWRX2003를 활용한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 질환 적응증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난치성 바이러스 감염 질환에 광범위하게 사용 할 수 있는 감염질환 플랫폼 약물로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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