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경찰, 집에서 소란 피운 13살 자폐아에 수차례 총 쏴 논란
입력 2020-09-09 09:32  | 수정 2020-09-16 09:37

미국 경찰이 집에서 소란을 피운 13살 자폐아에게 수차례 총을 쏴 논란이 되고 있다.
USA투데이 등 외신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경찰은 자폐증 환자인 13살 소년 린든 캐머런이 경찰관들의 총격으로 중상을 입은 사건과 관련해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사건이 지난 4일 밤 솔트레이크시티의 글렌데일 주택가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아이의 보호자 골다 바턴은 자폐증을 앓는 아들이 집에서 소란을 피우자 911에 전화를 걸어 아이를 진정시켜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바턴의 집으로 향한 경찰관 2명은 캐머런을 향해 바닥에 엎드리라고 명령하며 캐머런을 제압하려 했다.
하지만 이들은 분리 불안 증상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진 캐머런이 말을 듣지 않자 총을 꺼내 수차례 실탄을 발사했다.
현재 미국 시민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경찰이 침착하게 행동하지 않아 아이에게 더 큰 피해를 줬다고 비판했다.
에린 멘든홀 솔트레이크 시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겠다"라고 밝혔다.
바턴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아이는 무장하지 않았다고 미리 얘기했다"라며 "아이는 단지 화가 나서 비명을 질렀을 뿐인데 그들은 총을 쐈다"라고 말했다.
현재 캐머런은 어깨와 발목, 배, 방광 등에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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