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5단계 거리두기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여전히 세 자릿수
입력 2020-09-09 09:20  | 수정 2020-09-16 09:37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결 누그러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연일 방역 대응의 고삐를 단단히 조이고 있다.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 조치, 이른바 '2.5단계' 거리두기를 오는 13일까지 이미 한 차례 연장한 만큼 이번 주말까지는 신규 확진자 수를 100명 아래로 떨어뜨려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말 4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300명대, 200명대로 점차 떨어진 뒤 이달 3일부터는 6일 연속 100명대(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136명)를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도권의 환자 감소세가 뚜렷하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내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지난 7∼8일 각각 78명, 98명을 나타내며 이틀 연속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8월 말 313명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3분의 1수준이다.

그러나 확진자 감소 추세에도 여전히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대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곳곳의 크고 작은 산발적 감염도 방역 대응을 어렵게 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日蓮正宗) 포교소, 은평구 수색성당 등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감염 사례가 확인됐고 물류센터, 콜센터, 온라인 카페 모임 등과 관련한 확진자도 계속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한 주간의 방역 성과가 향후 코로나19 대응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에도 상황이 확실하게 개선되지 않으면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풀기 어려울 수도 있다.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진 이번 추석 연휴의 방역 조처 역시 국내 유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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