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세훈, 윤영찬 문자 논란에 "文, 독재 5관왕 그랜드슬램"
입력 2020-09-09 08:42  | 수정 2020-09-10 09:07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털사이트 다음(카카오)의 메인 뉴스 편집에 반발해 항의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좌진과 주고받은 장면이 공개되자 "이분이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시다. 소름이 돋는다"라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8일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문재인 대통령님, 귀담아 들으라"면서 "입법부 장악, 사법부 장악, 검경 장악, 언론장악에 이어 앞으로 공수처 까지 이미 손안에 넣으셨으니 독재 오관왕 그랜드 슬램 달성"이라고 비꼬았다.
이는 윤 의원이 포털의 뉴스 편집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보이는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을 두고 '청와대 책임론'을 꺼내든 것이다.
문재인정부 초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네이버에서 부사장을 지낸 바 있다. 현재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을 담당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다.

이에 오 전 시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전부 무릎 꿇린 소감이 어떻나"라며 "젊은 시절 전두환 군부독재라 분개하셨다. 왜 정치를 시작하고 왜 정치를 하시나"라고 일갈했다.
한편 윤 의원은 같은날 주호영 원내대표의 연설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진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포착됐다. 윤 의원실 보좌진은 "주호영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라고 적었다. 이에 윤 의원은 "이거 (다음의 모회사인)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라며 "카카오 너무하는군요. (국회에) 들어오라 하세요"라고 답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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