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대생 국시 시작…의협 "응시 안 한 의대생 구제 안 하면 합의 파기"
입력 2020-09-09 07:00  | 수정 2020-09-09 07:32
【 앵커멘트 】
의대생 졸업생 중 열에 아홉이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가운데, 어제부터 시험이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의대생들을 구제할 수 없다고 못박았는데, 파업을 철회한 의사협회는 정부와의 합의 파기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고시 시험장으로 들어섭니다.

총 응시 대상자 3,172명 중 86%가 응시를 거부해, 나머지 446명만 국시를 볼 예정입니다.

응시 인원이 적어 당초 세 개 시간대로 나눠서 치러졌던 시험이 어제는 한 번만 치러졌습니다.

정부는 응시를 포기한 2,700여 명에게 재접수 기회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접수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다시 설명드립니다."

대학병원으로 복귀한 전공의들은 의대생들이 불이익을 당하면 재파업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의사협회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4일 정부와 맺은 합의는 의대생들의 보호를 전제로 성립된 것이라며,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합의 역시 파기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의대생들이 스스로 시험을 거부하고 있는 거라며, 의료계의 주장이 비합리적이라는 입장입니다.

봉합되어가는 듯했던 정부와 의료계 사이 갈등이 의대생 국시를 놓고 다시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MBN #의사국가고시 #시험거부 #재접수불가 #강대엽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