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중국, 45년 만에 국경 지역서 총격전…군사 긴장 고조
입력 2020-09-09 07:00  | 수정 2020-09-09 07:44
【 앵커멘트 】
지난 6월 히말라야 국경에서 충돌해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중국군과 인도군 사이에서 이번에는 총격이 오갔습니다.
45년 만의 국경 총격전이라고 하는데,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맥 인근 도시에 군용 트럭이 줄지어 이동합니다.

헬기는 주변을 경계하며 비행합니다.

그제(7일) 중국군이 인도군으로부터 경고 사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이 지역엔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인도군이 국경 서쪽에서 실질통제선을 넘었다"면서 "협상을 시도했지만, 인도군이 경고 사격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인도의 이번 조치는 양측이 합의를 심각하게 위반하고 지역 긴장을 일으켜 자칫 오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는 심각한 군사적 도발…."

인도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인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인도군은 실질통제선을 넘어가거나 총기 사용 등 과격한 공격 수단을 쓰지 않았다"면서, 경고 사격을 한 것은 중국군이라고 되받아쳤습니다.

양측간 주장이 서로 다르지만, 총기 사용이 있었던 정황은 일단 분명해 보입니다.

지난 6월에는 국경 인근서 양 군대 간 몸싸움이 벌어져 인도군 20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총격전이 벌어진 건 지난 1975년 이후 45년 만입니다.

양국의 외교장관이 러시아 모스크바서 회담을 할 예정이지만, 양국 모두 국경지역 군사력을 강화하면서 충돌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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