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카카오그룹 IPO 다음 타자 `카카오페이지`…게임즈 흥행 이어갈까
입력 2020-09-09 06:01  | 수정 2020-09-10 08:46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입성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상장을 예고한 다른 카카오 계열사도 주목받고 있다. 다음 타자는 카카오페이지로 유례없는 흥행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의 열풍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모든 공모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청약에서만 58조원 이상을 끌어모으는 등 '대박' 행보를 보여와 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의 게임전문 자회사다. 카카오톡 게임하기와 다음게임 등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게임 플랫폼과 함께 다수의 게임을 서비스해 온 퍼블리싱 역량을 갖췄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 3910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에 올해 상반기 매출 2030억원,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개년 간 연평균매출성장률(CAGR)은 57%에 달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은 카카오 그룹사 중 처음이다. 첫 계열사 상장이 무려 1524대 1 청약률과 역대급 규모의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하자 다른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도 주목받는 분위기다.

현재 카카오그룹 내 다음 IPO 기업은 카카오페이지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 웹소설 전문기업으로 NH투자증권, KB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해 이르면 올해 말 상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위한 실무작업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카카오페이지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방문자 수와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재팬의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가 앱 매출 1위에 오르면서 기업 가치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업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기업가치가 수조원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뱅크 역시 하반기 IPO 준비에 돌입했다. 올 상반기 순이익 453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 순수익의 4배에 달하는 성과를 상반기에 거둬 상장에 적기라는 판단이 나온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속에 비대면 금융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편 이들 기업의 모회사인 카카오는 이날 2000원(0.51%) 내린 39만원에 마감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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