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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어둡다" 토론토 원정 대패 이후 핑계대는 양키스
입력 2020-09-09 00:03 
양키스는 전날 6회에만 10점을 내주며 기록적인 패배를 당했다. 사진(美 버팔로)=ⓒ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첫 버팔로 방문에서 기록적인 역전패를 당한 뉴욕 양키스, 패배의 원인은 조명 때문일까?
'토론토 선'에 따르면, 양키스 선수들은 8일(한국시간) 세일렌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에서 7-12로 크게 패한 뒤 구장 조명을 탓했다.
이날 포수 마스크를 쓰고 나온 카일 히가시오카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여기가 좀 어둡다. 투수들이 사인을 보는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손에 스티커까지 붙였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구장 조명이 어두워 사인 교환에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도 "조너던 홀더가 조명 문제 때문에 사인을 보는데 애를 먹었다고 들었다"며 구장 조명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양키스는 이날 6회초까지 6-2로 앞서갔지만, 6회말에만 10점을 허용했고 결국 7-12로 졌다. 양키스 불펜이 한 이닝에 10점 이상 허용한 것은 1932년 이후 처음 있는 일. 채드 그린이 1/3이닝 4실점(3자책), 애덤 오타비노가 0이닝 6실점의 굴욕적인 성적을 남겼다. 이런 기록적인 패배가 믿기지 않는 듯, 양키스 선수들은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토론토가 이번 시즌 사용중인 홈구장 세일렌필드는 원래 구단 산하 트리플A팀 버팔로 바이손스의 홈구장이다. 마이너리그 구장으로 홈경기 일정을 시작하기전 메이저리그 기준에 맞추기 위해 조명 보강 공사를 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어두운 것이 사실. 그러나 양 팀이 모두 똑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에게 따로 동정심을 가질 필요는 없어보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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