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재보선 후유증 수습 부심
입력 2009-05-04 07:28  | 수정 2009-05-04 09:20
【 앵커멘트 】
여야 정치권은 재보선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를 수습하느라 후유증이 만만치 않습니다.
한나라당은 친이, 친박 간의 화합이, 민주당은 정동영 전 장관의 복당 문제가 숙제입니다.
이정석기자입니다.


【 기자 】
재보선에서 완패한 한나라당은 일단 안경률 사무총장 사퇴와 사무처 당직 개편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친이와 친박 갈등을 해소하고, 국정운영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나라당 소장파 모임인 '민본 21'은 오늘(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국정과 당 운영 쇄신을 요구합니다.

여당에서는 해결책 중 하나로 21일로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에 친박 인사가 배치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친박 좌장으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이 기존의 안상수, 정의화 양강 구도에 가세해야 한다는 겁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오는 6일 이 대통령과 조찬 회동을 하고 당 쇄신 방안을 협의합니다.

민주당은 재보선에서 수도권 지역을 사수했다는 점을 발판으로 당 노선에 진보 색깔을 더하고 전국정당화 방안을 본격 모색하는 플랜을 가동합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정동영 전 장관의 복당 문제가 골칫거리입니다.

민주당 비주류로 구성된 '민주연대'가 내일모레(6일) 모임을 하고 정동영 복당 문제를 협의합니다.

정동영 전 장관은 이달 중순까지 전주에 머물면서 '민주연대' 등이 먼저 복당 문제를 공론화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행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정 전 장관 측 인사는 "선거기간 양측이 갈등을 겪는 것으로 비쳐 오해를 푸는 냉각기가 필요하다"고 말해 복당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민주당도 15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 문제가 쟁점이 될 수밖에 없어 재보선 후유증은 여야 모두 차기 당 지도부 구성에도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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