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초수명시대 노후 자금 증가…10년 더 살면 7억6천 필요"
입력 2020-09-08 10:25 

수명이 길어질 뿐 아니라 예측하기도 어려워진 '초(超)수명시대'에 노후 파산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수명시대의 평생소득 만들기'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초수명 시대에 대응해 평생소득을 마련하는 방법을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7세지만, 오는 2100년 기대수명은 92.5세로 OECD평균인 90.7세보다 길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 수명의 편차도 커질 수 있다.
기대수명이 83세일 때 예상 사망시점을 대략 '80~90세' 사이로 본다면, 기대수명이 93세일 때 예상 사망시점은 '85~100세 이상'이라는 것이다.
연구소는 초수명시대로 가면서 노후 준비를 위한 필요 자금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60세 부부가 은퇴 이후 20년을 준비할 때 월소비 243만원, 물가상승률 연 2%, 운용수익률 연 3%를 가정한다면 현재 필요자금은 약 5억 3000만원이다.
하지만 수명이 늘어나 10년을 더 살게 된다면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2억3000만원이 늘어난 7억6000만원이 필요하다.
연구소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평생소득'을 통해 초수명시대의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생소득은 생의 마지막까지 걱정 없이 조달할 수 있는 노후 현금흐름을 말한다.
은퇴자산을 통해 평생소득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후 지출이 발생하는지 파악하고 보유자산을 용도와 시기에 맞게 'P·I·S·A 전략'에 맞춰 재구성해야 한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P·I·S·A란 노후에 필요한 4가지 자산인 연금자산(Pension Asset), 보험자산(Insurance Asset), 안전자산(Safe Asset), 투자자산(Active Asset)을 가리킨다.
연금자산은 기본적인 생활비, 보험자산은 질병이나 사고 위험 대비, 안전자산은 취미 등 여유 생활과 비상자금, 투자자산은 미래 자산가치 증대를 위한 것이다.
연구소는 안정적인 평생소득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명이 길어지는 만큼 꾸준한 현금흐름을 만들어야 하며, 자산의 운용기간 동안 장기성과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금자산인 '공적연금, (민간)종신연금보험, 주택연금'으로 기초 생활비를 마련하고, 나머지를 투자자산으로 운용해 노후자금을 불리는 전략도 필요하다.
또 펀드와 같은 투자자산에서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인출하면 투자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연금처럼 활용하는 '셀프연금'을 만들 수 있다.
저자인 정나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금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수명이 늘어난 만큼, 나의 수명과 내가 가진 돈의 수명을 고려해 평생소득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서는 미래에셋은퇴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전자책 형태로 무료로 배포한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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