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시속 214km 하이선 일본 덮쳤다"…주민 880만 명 피난
입력 2020-09-07 19:41  | 수정 2020-09-07 19:47
【 앵커멘트 】
이처럼 초강력 태풍 하이선은 우리나라에 오기 전 일본 열도를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2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고, 무려 880만 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지는 등 말 그대로 일본이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입니다.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남서부 규슈지방의 가고시마현.

맹렬하게 불어닥치는 비바람이 마을을 휩쓸고 외경을 비추던 CCTV는 뒤틀려 떨어져 나갑니다.

해안가 민가를 덮친 파도에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풍력발전기의 날개는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전신주들은 뿌리째 뽑혀 도로에 나뒹굽니다.


태풍 하이선은 순간 최대풍속 초속 59.4미터, 시속 214km의 강풍을 동반했습니다.

일본 기상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바람입니다.

이 때문에 태풍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시간당 30mm가 넘는 폭우와 함께 강풍이 몰아쳐 산사태가 나는가 하면 주택들이 부서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일본 주민
- "(빈 집이 쓰러지는 소리가 들린 건 언제인가요?)"
- 어젯밤 8시인가 9시쯤, 가장 바람이 셌을 때요."

또한 54만 가구가 한때 정전되기도 했는데 일본 남서부 지방의 각 지자체는 주민 880만 명에게 피난을 지시하거나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주민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는데, 5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은 일본을 빠져나갔지만 서쪽 지역은 여전히 영향권 아래에 있어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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