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석 달 만에 서울 음식점 1만 개 사라져…"매출 90% 감소"
입력 2020-09-07 19:31  | 수정 2020-09-07 20:16
【 앵커멘트 】
지난 4월부터 6월 사이 서울의 음식점 1만 개가 사라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거리두기 강화까지 고려하면 3분기는 더 걱정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종로의 먹자골목, 3층 건물 전체가 텅 비었고 곳곳의 상가가 새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한 음식점은 임대료가 밀려 얼마 전 폐업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5개월째 월세가 밀려서 명도(소송)해 가지고 쫓겨났어요. 손님이 뚝 끊어져 버렸어요."

서울 이태원과 명동 등 다른 곳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 인터뷰 : 음식점 종업원
- "하루 몇백만 원씩 팔던 집이 20만 원 팔아서 돼요? 월급 받기도 미안하다니까요."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39만 개였던 서울의 상가 입점업체는 37만 개로 2만 개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석 달 만에 1만 개 넘게 문을 닫아 가장 많이 줄었고,

감소율로 보면 PC방과 유흥업소가 10% 이상이었습니다.

▶ 인터뷰 : 여경희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3분기에도 서울의 상가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공실과 가계부채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최근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업장 매출이 90% 이상 줄었다는 응답은 60%에 달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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