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 중증 개선 단서 찾아…"지나친 면역반응이 오히려 독"
입력 2020-09-07 19:31  | 수정 2020-09-07 20:13
【 앵커멘트 】
코로나19 중증 환자는 폐 조직이 심하게 손상되는데 국내 연구진이 그 이유를 찾아냈습니다.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면역 세포가 반응하는데, 이 면역세포가 지나치게 많이 나오면 오히려 우리 몸을 공격한다는 겁니다.
원리를 밝혀냈으니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강력한 거리두기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줄고 있지만 중증 환자는 20여 일 만에 13배 증가했습니다.

중증 환자는 급성 호흡곤란을 일으키거나 폐가 심하게 손상되는데,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 중증을 개선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연구진이 주목한 건 백혈구 내 호중구라고 불리는 면역세포.


맨 왼쪽은 중증 환자 폐에서 나온 폐포로, 호중구 면역세포가 붉게 퍼져있습니다.

반면 경증 환자나 건강한 사람에겐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호중구는 세균이나 곰팡이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세포인데,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도 지나치게 활성화돼 오히려 우리 몸을 공격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겁니다.

▶ 인터뷰 : 이흥규 /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 "몰려온 호중구 세포들이 폐의 상피 세포들을 망가뜨려서 중증이 더 심화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구팀은 향후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중증 환자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 등이 작용하는 원리를 밝혀낸 만큼 표적 치료제 개발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정지훈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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