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하이선 제주 스쳐갔지만…날아가고 잠기고 곳곳 생채기
입력 2020-09-07 19:21  | 수정 2020-09-07 19:39
【 앵커멘트 】
태풍 하이선이 제주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동쪽 해상을 지나갔지만, 워낙 위력이 센 탓에 곳곳에 생채기를 냈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각종 집기들이 물 위에 둥둥 떠다닙니다.

태풍이 몰고 온 폭우에 마당이 잠기면서 아수라장이 돼 버렸습니다.

애월읍 하귀에서는 물이 찬 도로를 지나려던 차량의 엔진이 멈추기도 했습니다.

도로 가운데에 고립됐던 운전자는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출근 시간, 제주시 한북로 일대입니다.


한켠에서는 경찰들이 배수구를 열어 도로에 고인 물을 빼내느라 분주합니다.

▶ 인터뷰 : 김선호 / 제주자치경찰단
- "저희들 새벽 5시부터 나왔는데, 무릎 이상 정도까지 물이 찼었어요. 우선 차량을 일시적으로 통제를 한 상태에서…."

집중호우가 쏟아진 제주 북동부지역 농경지 대부분이 물에 잠겼고 수확을 앞둔 당근은
아예 뿌리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경임 / KCTV 제주방송 기자
- "밤사이 시간당 50mm 안팎의 비가 내리면서 이 일대의 도로 모두가 물에 잠겼습니다."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곳곳에서 도로 이정표와 주택 지붕, 간판 등이 날아가고,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일대에서는 바람에 전선이 혼선되면서 49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휩쓸고 간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가운데 태풍 하이선은 제주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KCTV 기자
영상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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