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 병상이에요'·'응원합니다'…확진자 브이로그 눈길
입력 2020-09-07 19:20  | 수정 2020-09-08 07:53
【 앵커멘트 】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면서 젊은층에선 확진에 따른 증상과 격리 생활 경험을 실시간 동영상으로 공유하는 '확진자 브이로그'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낯선 코로나19라는 질병을 겪으면서 서로 소통하면서 응원하는 창구가 되고 있는데요.
심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저는 오늘 코로나 확진을 받고 1일 차에 돌입했습니다. 일단 제가 몸에 느끼는 증상은…."

- "여기가 제가 생활하는 침대고요. 리모컨이 있어서 이걸로 세우거나 내릴 수 있어요."

유튜브에 자신의 일상을 올리는 브이로그가 코로나19 확진 후의 병상 생활과 경과 공개 등과 결합한 일명 '확진자 브이로그'입니다.

매일 달라지는 증상과 건강상태부터 병실 내부, 반찬까지 화면 너머 시청자들과 허물없이 공유합니다.

▶ 인터뷰 : 김형진 / 확진자 브이로그 유튜버
- "안 좋은 인식도 각오를 하고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아서 시작했는데, 응원해 주는 분들이 하나 둘 생기더라고요. 힘도 많이 얻었고…."

댓글에는 쾌유를 빈다는 응원이 줄줄이 이어지고, 더 궁금한 내용을 묻고 답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코로나19 확진자
- "확진 판정을 받고 실제로 확진자가 어떤 경험을 하는지를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유튜브 브이로그를 보면서 '아, 내가 이렇게 되겠구나' 참고할 수 있는 정보가 많아서 안심되고…."

모두에게 낯선 질병의 생생한 투병기를 공유하는 콘텐츠가 새로운 트렌드가 됐습니다.

▶ 인터뷰 : 하재근 / 대중문화평론가
- "사회적 거리 두기, 고립 이런 게 커지다 보니까 인터넷을 통한 사회적 연결에 대한 욕구가 더 커진 거죠. 특히 젊은 층의 경우에는 코로나19에 걸렸다는 게 굉장히 특별한 경험…."

하지만 심각한 증상 자체까지는 영상에 직접 담기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자칫 감염에 대한 경각심을 낮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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