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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김남주, 에이핑크는 잠시 잊어줘…강렬 여전사 `버드`가 온다
입력 2020-09-07 17:2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데뷔 9년 만에 솔로 가수로 나서는 에이핑크 김남주가 강렬한 여전사로 변신했다.
7일 오후 김남주의 데뷔 첫 싱글앨범 'Bird(버드)'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김남주의 첫 싱글앨범 'Bird'는 솔로 아티스트 김남주가 거침없는 날갯짓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담은 신보다. 김남주는 "앨범 구상은 오래됐지만 정식으로 준비한 것은 '덤더럼' 끝난 뒤"라고 말했다.
9년 만에 솔로 활동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남주는 "에이핑크 활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다방면으로 개인활동을 했지만 온전한 김남주만의 색을 보여주기에는 팀이다 보니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앨범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솔로로서 새 출발을 앞둔 소감도 전했다. 김남주는 "나에게는 떨리는 순간이다. 어제도 긴장을 굉장히 많이 했고 지금도 긴장을 많이 하고 있는데,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만큼, 내가 이 음악을 좋아하고 즐긴 것처럼 많은 분들도 같이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Bird'는 동양적 요소가 적절히 가미된 트랩 장르의 곡으로, 사랑하는 모든 것과 ‘꿈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비상하겠다는 자전적인 메시지를 녹였다. 신곡 작업에는 대세 후배 걸그룹 (여자)아이들 소연이 전방위로 나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이날 김남주는 "이번 앨범은 아이들 전소연씨가 작사, 작곡을 맡아준 곡이다. 사랑이든 꿈이든 주저하지 않고 비상하겠다,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버드'라는 타이틀로 하게 된 이유는 '데미안'이라는 책 속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는 메시지에서 모티브를 얻어 시작하게 됐다. 새가 알에서 깨어나서 강인한 여전사가 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콘셉트와 메시지를 소연씨에게 전달했는데 소연씨가 바로 '버드'라고 하면 좋겠다고 해줘서 '버드'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연과의 협업이 성사되기까지의 과정도 일사천리였다. 김남주는 "소연씨는 천재라는 타이틀로 다 설명이 되는 것 같다. '퀸덤'을 통해 소연씨의 프로듀싱 능력을 눈으로 보게 됐는데, 어린 친구인데도 불구하고 그룹의 프로듀싱을 하는 데 감탄하다가, 우연히 작업을 부탁드렸고 협업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김남주는 "아이들과 에이핑크 활동이 겹쳤을 때, 뮤직뱅크 녹화장 자판기 앞에서 불현듯 '나는 이 사람에게 곡으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낯을 많이 가리지만 제 작업을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는데, 레퍼런스 전달해주면 작업해보겠다고 해서 척척 진행됐다'고 말했다.
소연과의 작업 후기도 전했다. 김남주는 "소연씨를 이번 앨범 프로듀서로 정한 것은 생각보다 더 옳았다고 생각한다. 후배 소연이는 너무 귀엽다. 나에게는 너무 아기같고 귀엽다. 그런데 프로듀서로서는 카리스마 넘친다. 내가 잡지 못하는 부분을 소연씨가 더 섬세하게 잡아준다. 녹음도 굉장히 오래 걸렸다. 디테일 하나하나 다 잡아줘서 그 점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연씨가 '티저 잘 봣다'고, '주위서 난리가 났다'고 해주더라. 응원을 계속 해주면서 좋은 프로듀서이자 선후배 관계가 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신곡 작업에는 소연 외에도 히트 작곡가 빅싼초,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수석 안무가 리아킴까지 참여하며 초호화 라인업을 완성했다.
'버드'로 비상에 나서는 김남주는 에이핑크에서는 정은지, 오하영에 이어 세번째로 솔로 데뷔에 나서는 멤버다. 김남주는 "멤버들이 진짜 응원을 많이 해준다. 누군가가 개인적인 활동을 할 때 대놓고 표현을 막 하지 않아도 하나하나 신경을 많이 써준다. 힘내라는 이야기를 해주는 팀이다. 멤버들의 따뜻함 속에 외롭지 않게 준비를 잘 했다"고 말했다.
에이핑크를 넘어선 자신만의 차별점과 무기는 무엇일까. 김남주는 "나는 일곱살 때부터 댄스 학원을 다녔고 중학생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다. 또 10년간 에이핑크 활동을 하며 쌓아온 기본기라는 게 있는데, 에이핑크 활동 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됐지만 그렇게 쌓아온 것들이 솔로 앨범을 준비하기까지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들을 통한 나의 퍼포먼스가 내 강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이핑크 김남주와 솔로 가수 김남주간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남주는 "순백의 순수한 흰색이 에이핑크 남주의 모습이라면 어두운 강렬한, 블랙의 색은 솔로가수 남주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강렬하게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전달할 수 있고, 좀 더 장당한 모습을 솔로 가수 김남주에게서 볼 수 있을 것"이라 귀띔했다.
'버드'를 즐길 수 있는 포인트에 대해서는 "무조건 퍼포먼스와 함께 하면 재미있을 음악"이라며 퍼포먼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남주는 "콘셉트 구상을 굉장히 오래 했다. 다양한 퍼포먼스를 한눈에 보시면서 음악을 들으시면 색다르게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음악만 들었을 때와 음악과 춤을 함께 봤을 때 느낌이 다르더라"고 귀띔했다.
2011년 4월 데뷔 후 어느덧 10년차 가수가 된 김남주.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김남주는 "10년차인데, 주변에선 오래 됐다고 하는데 우리는 오래됐다는 생각이 안 든다. 이번 활동 때도 너무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다. 앞으로 더 보여드리고 싶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와 희망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인 것 같아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고 말했다.
자랑스러운 순간은 "매 순간"이라고. 김남주는 "나는 지금 이 순간도 자랑스럽다. 에이핑크가 마의 7년을 넘어 지금 10년차가 되기까지 꾸준히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순간 자체가 굉장히 자랑스럽게 여겨도 될 순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요즘은 오래 가는 콘텐츠를 만들기 쉽지 않은데 좋은 콘텐츠는 사랑 받는 것 같다. 이번 상반기 '덤더럼' 활동도 앞으로 계속 활동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활동이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듣고 싶은 수식어는 '콘셉트 장인'이라고. 김남주는 "팬들이 그런 말씀 해주실 때 가장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강렬한 여전사, 주다르크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남주는 "목표는, 모든 걸 내려놓고 '솔로 가수' 김남주로서의 색깔이 좀 인식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만의 온전한 색을 각인시키는 게 쉽지 않은 일인 만큼, 그게 목표고, '이 사람 음악 좋다', '무대 좋다', '남주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게 또 힘이 되어 에이핑크에게도 가고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남주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싱글앨범 'Bird'을 공개하고 솔로 활동에 돌입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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