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개인 순매수에 상승…2380선 마감
입력 2020-09-07 15:42 

코스피가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4일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2포인트(0.08%) 내린 2366.43을 기록 중이다.
이날 1.60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370포인트 부근을 맴돌다 본격적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기관과 외국인이 '팔자'로 나섰지만 개인들이 물량을 다 받아내면서 지수가 상승세를 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 등에 기대 상승 출발했다"면서 "특히 개별 이슈가 있었던 삼성전자 등 일부 종목군의 강세가 뚜렷한 가운데 건설, 기계, 철강 등이 상승 주도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또 "미 증시의 특징처럼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2차전지와 온라인 기반 관련 기업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종목 차별화 속 순환 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총 상위의 기술주가 부침을 겪던 와중에도 여행·유통 등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는 반등을 나타냈다"면서 "해당 현상은 여전히 이번 하락이 순환매 범주에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가 폭락장을 연출했지만 국내 증시가 낙폭을 제한한 점도 이 같은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꽤 깊은 조정을 경험했지만 언택트로 표상되는 기존 주도주의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서 연구원은 "팬데믹 후폭풍에 따른 사회구조 변화가 현재도 지속 중이며, 이들의 밸류에이션을 지지하던 저금리는 고착화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순환매 과정에서의 일시적 후퇴를 침소봉대해선 안될 것이며 국내의 경우 그간 뒤쳐졌던 경기민감 가치주가 시총 상위에 포진한 까닭에, 해당 순환매가 지수의 추가 상승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건설업, 의료정밀, 통신업, 종이목재, 유통업, 기계, 증권 등이 올랐고 서비스업, 음식료품, 운수창고 등이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5425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74억원, 296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127억원 매도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생활건강, 삼성물산, SK텔레콤 등이 올랐으나 SK하이닉스, NAVER, LG화학, 현대차, 카카오, 삼성SDI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31개 종목이 올랐고 224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84포인트(1.48%) 오른 878.88에 마감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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