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J그룹, 추석 앞두고 중소 협력사에 3700억원 조기 지급…제일제당 4대 키워드 담은 선물세트도 출시
입력 2020-09-07 14:48 

CJ그룹이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중소 협력업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결제대금 약 3700억원을 먼저 지급한다.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물품대금 조기지급 행렬에 동참함과 동시에 '친환경·실속·건강·집밥' 등 4대 키워드를 담은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CJ그룹은 6개의 주요 계열사가 협력업체 7400여곳에 결제대금을 한 달 가량 미리 전달한다고 7일 밝혔다. 선지급금 규모는 CJ제일제당이 약 1600억원, CJ대한통운이 약 760억원, CJ ENM(오쇼핑·E&M 부문)과 올리브영이 각각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CJ프레시웨이와 CJ올리브네트웍스도 약 300억원을 미리 건넬 예정이다.
앞서 CJ그룹은 2015년부터 추석 때마다 중소 협력업체의 자금 부담 해소를 돕기 위해 결제대금을 앞당겨 지급해왔다. CJ그룹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중소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 조치로 협력사들이 힘을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중소 협력사를 돕는 데 참여함과 동시에 260종의 선물세트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추석 선물의 핵심 키워드는 '친환경'·'실속'·'건강'·'집밥'이다. 특히 올해 CJ제일제당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친환경이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처음으로 스팸의 노란색 뚜껑을 없앤 것이 대표적이다. 프리미엄 식용유로 구성한 '유러피안 오일 기프트 세트'는 트레이부터 겉포장까지 종이만 사용하고, 인쇄도수를 낮춰 잉크 사용량을 줄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선물세트 규격을 최소화하고 모든 트레이를 햇반 생산 시 발생되는 용기 부산물로 만든 데다 부직포 대신 종이 사용량을 늘렸다"며 "덕분에 이번 추석에만 플라스틱 86t, 이산화탄소 배출량 80t, 부직포 100만개를 줄였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친환경 선물세트 외에도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스테디셀러인 '스팸 선물세트', 쓰임새가 다양한 '복합 선물세트(스팸·카놀라유·요리유·물엿 등)' 등을 준비했다. 최근 면역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흑삼, 상황버섯, 유산균 등으로 만든 '건강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집밥 인기 추세에 맞춰 비비고 왕교자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도 기획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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