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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김민성·이천웅도 있다…LG, 대권도전에 더 자신감을 갖는 이유
입력 2020-09-07 14:04 
LG는 돌아올 선수들이 있다는 것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힘이다. 왼쪽부터 차우찬 김민성 이천웅.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LG트윈스의 기세가 무섭다. 파죽의 7연승 행진과 함께 2위로 올라섰다. 1위도 다 따라잡았다.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더 이상 비현실적이지 않다. 특히 돌아올 전력이 있다는 게 LG가 자신감을 갖는 원동력이다.
LG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1로 승리했다. 이로써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7연승 행진 중이다. 시즌 성적은 58승 3무 30패, 2위에 올라있다. 1위 NC다이노스(57승 3무 37패)와는 이제 1경기 차다. 7연승 기간 중 단독 3위를 찍고, 2위까지 올라섰다. 경쟁자인 NC와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공동 4위)의 흐름이 좋지 않지만, LG는 상승세다.
손목 콩알뼈 골절로 이탈한 리드오프 이천웅을 대신해 홍창기가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특히 4할이 넘어가는 출루율을 앞세워 홍창기가 밥상을 차리고, 득점까지 이어져, LG가 수월하게 경기를 풀고 있다.
또 LG의 고질적인 취약 포지션인 3루에는 양석환이 상무에서 돌아와 부상으로 빠진 김민성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타선에서는 캡틴 김현수와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김현수는 결정적일 때 해결사로서 활약 중이고, 라모스는 30개의 홈런으로 LG 프랜차이즈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마운드에서도 차우찬이 어깨 통증으로 이탈해있지만, 신인 김윤식과 이민호가 빈자리를 잘 메우고 있고,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찾고 있다. 여기에 6일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9승을 따낸 임찬규의 활약상이 돋보이고 있다. 불펜은 최근 송은범이 안정을 되찾으며, 더욱 강력해진 정우영-고우석 필승조까지 강한 뒷문을 자랑하고 있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이제 부상자들도 복귀를 준비 중이다. 가장 먼저 리드오프 이천웅의 복귀 소식이 들려온다. 류중일 감독도 이천웅의 빈자리를 100%이상 채운 홍창기와의 공존에 행복한 고민 중이다. 또 차우찬까지 복귀하게 되면 마운드는 한 층 더 높아진다. 올 시즌 전반적으로 부진한 타일러 윌슨의 부활까지 동시에 이뤄지면 선발로테이션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시즌 막판으로 가면서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에도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김민성의 복귀도 마찬가지다. LG의 취약 포지션인 핫코너는 다시 탄탄해진다. 상황에 따라 양석환을 1루수로 기용하고 라모스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탄력적인 기용도 가능하다.
돌아올 부상자들이 있다는 건 LG로서는 행복한 상상이지만, 곧 현실인 얘기다.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26년 만에 대권 도전에 나선 LG의 자신감이기도 하다. LG의 상승세가 부상자 복귀 이후에도 지속될 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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